잡담/회고

2021년 하반기 회고

민철킹 2021. 12. 31. 22:10

길고 길었던 2021년의 끝에서 뒤를 돌아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


상반기 회고글을 마무리하며

 

 

라고 했었다.

지금 나는 그때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을까?라는 물음에 “맞아요”라는 대답보다는 

 

“나는 여전히 개발이 좋아요”

 

라고 답하고 싶다.

 


 

성장

 

하반기에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 첫번째로 빗썸테크아카데미의 서버 백엔드 교육생으로써 교육을 이수했다.

두번째로는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사실 이것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Team Ark 만세!!)
정말 능력있고 좋은 분들을 만나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장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전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실무적인 작업들을 할당받아 진행하며 말할 거리도 많아졌고 시야의 폭도 많이 넓어진 것 같다.


팀 내부적으로 함께 개발도서를 읽고 발표하는 스터디도 진행하며 내 꿈에 한발짝씩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미완성이지만 모든 면접 질문을 여기서 받았고 다들 좋게 봐주셨었다.

 

대충 만든 완성 프로젝트보다는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바닥부터 쌓아올린 미완성 프로젝트가 실력과 성장 면에서 훨씬 이득이라는 것을 느꼈다.

 



막학기 그리고 졸업

 

이번 4학년 2학기를 끝으로 나는 내년 2월 졸업을 한다. 빨리 졸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지만 막상 졸업을 할 시기가 되니 동기들과의 추억들이 떠올라 허전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신 느낄 수 없을 뜨겁고 젊은 청춘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종강을 하고 동기들과 모여 즐겁게 술 한잔하며 다사다난했던 나의 대학생활은 끝이났다.

 




취준

 


아무래도 올 하반기를 시작하며 가장 큰 이슈는 취준이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의 대부분의 신체적, 정신적 리소스(?)를 취준에 쏟았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부모님께 "내년 안에는 꼭 좋은데 갈테니 믿고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했었다.


내 부모님은 항상 그러셨다.
나의 의사를 존중해주셨고 믿고 기다려주셨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말을 한 것은 일종의 안전장치의 느낌이 강했다.
수없는 탈락과 실패의 순간에서“괜찮아 아직 시간은 많잖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안전장치 말이다.

이번 시즌이 첫 시즌이었기에 욕심을 많이 냈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나에게 최종합격의 기회를 준 몇몇 회사에 입사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그 이후 번번히 큼직한 곳을 떨어지며 “내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입사 포기를 했나?” “그냥 적당하게 가서 경력이나 쌓았어야했나?”라는 생각이 사실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풀이 죽어있을순 없었다.
올해 거의 마지막 지원이라는 느낌으로 11번가에 지원을 했다.
sk그룹의 대기업이기도했고 경쟁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서류-코딩테스트-직무면접+인성검사-임원면접 이라는 긴 프로세스를 거치며 단 한순간도 확신을 하지 못했다.
스스로 만족하고 “붙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탈락을 마주했을때 더 힘들 것 같았다.

채용 과정이 진행될수록 11번가의 문화를 보며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간절히 합격을 기원했다.

결국 11번가 sw개발자로 최종합격을 하였고 짧지만 길었던 두달 반 정도의 취준기간이 끝이났다.
졸업전에 바로 취직을 하게되어 얼떨떨했지만 너무 기뻤고 축하도 많이 받았다.

작년 이맘때쯤 자바 백엔드 개발자라는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개발이 재밌었고 즐거웠지만 마음한켠에 

 

너무 늦지않았겠지? 나 잘하고 있는거겠지?

 

라는 생각이 가끔 들었었다.



과거의 내 자신에게 정말 잘하고있다고 조금만 더 힘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혹여나 이 글을 보고있는 취준생이 있다면 “포기하지말고 묵묵히 도전해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이 터널을 지나고 그 터널의 끝은 항상 존재하니 말이다.

원했던 곳에서 원했던 성장을 할 생각에 많이 설레고 벅차다. 상경을 하게되어 서울에 독립을 할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는 개발이 좋다.



마치며

 


2022년에는 어떤 일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얼마나 배우고 성장할지 기대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이자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 개발자로써 항상 겸손한 자세로 삶을 대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개발을 업으로 삼을 수 있어 행복하고 즐겁다.
다음 회고를 기약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반응형

'잡담 >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1) 2022.12.30
입사 첫 프로젝트 회고  (7) 2022.05.14
2022년 11번가 신입사원 최종합격 후기  (11) 2022.01.06
2021 상반기 회고  (2) 2021.08.10